제이론의 투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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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1.
내가 볼 때 파월 형님은 매우 유능한 연준의장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도 위기 상황을 발빠르게 조치했고, 디플레이션 환경을 끝장내기 위한 노력에서도 적절한 결과를 얻었다. 그리고 통화정책의 정상화 과정도 원만하게 잘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

전세계 경제를 들었다 놨다 하는데 그야 말로 귀신 같다.

2.
2021년 초에 ESG와 인플레이션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과거 2010년대 식 디플레이션 상황으로 지금을 바라보면 안된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에는 빅테크 기업들이 만드는 디플레이션 환경이 더 크다고 돈나무 누님이 떠들고 다니던 시절이었다.

1년 정도 지난 지금은, 디플레이션은 이미 잊혀진 노래가 되었고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까봐 사람들이 전전긍긍 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판단해 보면 지금과 같은 '높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 코로나19로 인한 이연 수요
- 경제 내 에서의 병목현상 
- 수 년 간 투자를 하지 않아 발생하는 공급 부족
- 미국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3.
아래 기사를 보면 옐런 누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올해 인플레이션 상승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 인플레이션이 점차 완화됨에 따라 2%를 조금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고 코로나19 상황을 잘 극복할 경우에는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4.
지금 상황은 세계2차대전 이후 1950년대 초에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높게 치솟았던  사례와 매우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 전쟁으로 인한 생산시설 파괴와 공급부족
- 막대한 유동성
- 전쟁이후 폭발적으로 나왔던 이연수요
- 병목현상

상당히 많은 것이 지금과 매우 유사하다.

5.
과거 역사를 확인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지금의 유동성은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하는데 GDP 대비 부채, GDP 대비 유동성 수준은 세계2차대전 이후와 매우 비슷한 수준이다.

다시 말해, 전례가 없지 않다는 뜻이다.
 
1950년대 일시적으로 높았던 인플레이션이 하락한 이후 상당기간 너무 높지도, 너무 낮지도 않은 인플레이션 시기가 있었는데 지금이라고 다를까 싶다. 

6.
원래 겨울에서 봄으로 바뀔 때는 온도가 선형으로 서서히 올라가지 않는다. 추운 날씨가 지속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온도가 확 올라간다. 그러다가 다시 온도가 내려가 몇 일 춥다가 다시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이 몇 차례 반복된 후에 봄이 오게 된다.

지금 상황은 겨울 날씨였다가 갑자기 온도가 확 올라간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머지 않아 다시 인플레이션은 2% 수준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생각한다. 연준이 긴축을 하던, 하지 않던 비정상적인 것이 정상화 되면 자연스럽게 떨어질 것으로 본다. 

과거 디플레이션 환경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현재의 '일시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현상이 1970년대 처럼 장기화될 가능성은 더 낮다고 생각한다.

7.
파월과 연준은 원래 계획했던 대로 정해진 수순으로 해나가고 있는 데 경제 참여자들이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닐런지?

투자와 별개로 2022년 1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 정채진님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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